지난해보다 11.4% 감소…"2014년 이래 최저치"
"결혼·임신출산 등 경력단절 사유 줄어든 것이 원인"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올해 기혼여성 중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비중이 지난해에 이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대표적인 경력 단절 사유인 결혼·임신 등이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력단절여성은 15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3000명(-11.4%)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4년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15~54세 기혼여성(857만8000명)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중 또한 1.6%p 하락한 17.6%로 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력단절여성이 일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가 64만명(42.5%)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 41만4000명(27.5%) ▲임신·출산 32만1000명(21.3%) ▲가족돌봄 6만9000명(4.6%) ▲자녀교육 6만2000명(4.1%) 순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2020.11.24 204mkh@newspim.com |
결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8000명(20.7%)이 줄어들며 경력단절 사유 중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임신·출산은 6만3000명(16.4%)이 줄어들어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69만5000명(46.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49세 58만명(38.5%) ▲50~54세 13만4000명(8.9%) ▲15~29세 9만7000명(6.4%) 순으로 나타났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경력단절여성은 124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녀수 2명이 60만5000명(48.7%)으로 가장 많았고 자녀수 1명이 50만9000명(41.0%)으로 뒤를 이었다.
경력단절여성 중 구직단념자는 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명 증가했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로는 '근처에 일거리가 없었거나 없을 것 같아서'가 52.1%로 가장 많았다.
경력단절 기간을 살펴보면 '10~20년 미만'이 40만7000명(27.0%)으로 가장 많았고 ▲5~10년 미만 36만2000명(24.1%) ▲3~5년 미만 20만6000명(13.7%)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임신·출산 등 경력단절 사유가 줄어들면서 경력단절여성 비중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경력 단절 사유 중에서는 육아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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