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으로 물류비 절감·제대로 된 국토균형발전 가능"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발의를 앞두고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가덕도신공항은 하늘길과 바닷길을 막은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기회"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바닷길과 하늘길은 우리의 생명줄"이라며 "자기 목을 조르는 걸 정책적 결정이라고 밀어붙이는 바람에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썼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2017년 2월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진해운 파산결정과 김해공항 확장안 결정을 뒤집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송 의원은 한진해운 파산 결정에 대해 "유일호 당시 경제부총리는 국가전략산업의 구조를 뒤흔드는 문제인데도 대통령과의 독대는 물론 긴급 경제장관회의도 못했다고 했다"며 "해운을 모르는 금융관료들이 청산가치와 잔존가치의 비교만으로 4천억원을 지원하지 않고 파산으로 처리했다"고 짚었다.
송 의원은 이어 "현대상선 등이 한진해운 빈자리를 메우려 수조원을 투입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코로나시대에 물동량은 늘어나는데 선복량은 줄어 운임이 폭등했다"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정치적 이유로 밀양공항을 끼워 넣으며 불필요한 갈등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2002년 4월 중국 민항기가 김해공항 근처의 돗대산과 충돌하여 129명이 사망하면서 동남권관문공항 건설 요구가 나왔다"며 "그런데 난데없이 밀양공항을 끼워넣으면서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불필요한 갈등만 키웠다. '정치적 간섭'이 영남을 두 갈래로 쪼개놓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이어 "김해공항은 소음피해 때문에 밤 11시부터 다음날 6시까지 운항이 금지된 곳인데 이곳에 확장안대로 V자 형태의 활주로를 놓게 되면 김해시가 직접적으로 소음피해 영향권에 들어 간다"며 "조종사들도 3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선회 비행을 할 때, 이들 산과 충돌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반대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정치적 간섭'과 '관료 폐습'으로 내려진 잘못된 결정을 부울경의 미래와 제대로 된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바로 잡으려는 것"이라며 "부울경의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급증하는 항공화물을 소화할 수 있고, 24시간 운행가능하며, 대형화물기 이착륙에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공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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