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내년 말 다우·S&P500 목표가 각각 3만2500·3900
백신 상용화·실적 회복 기대..경기민감주 랠리에 이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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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내년 약 7%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대의 오름폭이 예상됐다.
통신이 지난 2주에 걸쳐 월가 애널리스트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이들의 내년 말 S&P500 목표가 중간값은 3900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 3653.41에서 6.7%의 추가 상승폭이 예견된 셈이다. 다만 올해 말 목표가는 현재가와 비슷한 3600으로 조사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내년 목표가 중간값은 이날 종가 3만46.24보다 8.1% 높은 3만2500으로 집계됐다.
내년 주식시장의 강세를 전망한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2021년 말 목표가를 3900으로 제시한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의 사메르 사마나 수석 글로벌 마켓 전략가는 "내년 하반기부터 백신이 널리 보급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내년 종가 목표치를 4100으로 내놓은 로이트홀트그룹의 짐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월가는 내년 실적 개선폭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올해 15% 넘게 감소한 뒤 내년 23% 증가할 것으로 봤다. 폴슨 전략가는 이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설문에서 기업 이익이 언제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되돌아갈 것 같냐는 질문에 1년 안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일부는 최근 경기민감주의 상승세에 대해 내년까지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조나단 골럽 미국 주식 전략가는 내년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이라고 했다.
다만 그의 내년 말 S&P500 목표가는 설문 중간값 3900보다 높은 4500이다. 골럽 전략가는 기술주가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봤다.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내년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일 것으로 봤다.
하버포드 트러스트의 행크 스미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은 최소 2023년까지 기준금리를 제로(0)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초저금리 환경에서 주식과 경쟁할 자산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