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악성 댓글에 대학생 극단 선택
28일 오후 온라인 토론회…"혐오·차별 확산 심각한 문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대학 최대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악성 댓글로 한 대학생이 극단 선택을 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온라인 혐오·차별 표현 자제를 촉구하는 토론회를 연다.
인권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학 인권 현안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에브리타임 악성 댓글 사례를 분석, 대학 내 퍼진 혐오와 차별의 심각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생 페미니스트 공동체와 유학생 모임, 총학생회 등이 토론회에 참여한다. 이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드러난 대학 내 차별과 혐오 표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겪은 차별 경험, 학내 차별과 혐오를 줄이기 위한 학교 및 학생, 학내 인권센터의 역할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토론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온라인으로 열린다. 인권위 유튜브 채널에서 토론회를 생중계한다.
인권위 관계자는 "혐오와 차별 확산은 대학생 일상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혐오와 차별로부터 안전한 캠퍼를 위한 대학공동체의 역할과 책임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학생 A씨는 에브리타임 내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가 악성 댓글에 괴로움을 호소하던 중 이달 초 극단 선택을 했다. 경찰은 악성 댓글을 단 대학생 B씨를 모욕 혐의로 기소의견을 달아 검찰에 넘겼다. 에브리타임은 대학생 약 455만명이 가입한 앱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