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슈+] 카카오모빌리티, 구글과 손잡을까

기사입력 : 2020년11월27일 11:32

최종수정 : 2020년11월27일 11:32

"카카오모빌리티-구글 웨이모, 자율주행 기술 협력"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 자회사 '웨이모'의 실질적 협력설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과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 안팎에선 카카오모빌리티와 구글이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설 것이라고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카카오 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먹거리 사업인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고, 구글로선 카카오를 통한 국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아직까지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이 같은 협력설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티맵 모빌리티가 우버와 손을 잡은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데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카카오모빌리티 로고. [제공=카카오모빌리티]

최근 모빌리티 업체들은 자율주행·플라잉카 등 미래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컨대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T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했고,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로부터 총 1억5000만달러(약 1725억원)의 투자유치를 받았다. 우버는 지난 2015년 자율주행차량 연구센터를 설립해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다음해 9월에 자율주행 택시까지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서비스 경험을 갖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글로벌 최고 기업인 우버와 함께 모빌리티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양한 역량을 가진 기업과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차)로 서울-경기권 30분 내 이동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그렇다면 카카오모빌리티와 웨이모의 협력설은 어떤 배경에서 나오게 됐을까.

지난 2016년 11월부터 국토교통부는 안보 차원에서 국내 고정밀지도에 대한 해외 반출을 금지하고 있다. 이는 내비게이션 맵핑 데이터 확보 경쟁에서 SKT,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들이 우위를
점하며 급격히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여기에 통합교통서비스(MaaS) 사업을 전개하는 카카오모빌리트는 자율주행자동차에 적용하는 '로보택시' 서비스 제공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MaaS란 자전거, 승용차, 버스, 택시, 철도, 비행기 등 모든 운송수단(모빌리티)의 서비스화를 의미한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국토부로부터 기아차의 11인승 승합차인 카니발로 자율주행 임시 운행 허가를 받은 후 '레벨 4'에 해당하는 자율주행차 기술 테스트 실험에 박차를 기울였다. 자율주행 '레벨 4'는 운전자 개입 없이도 차량 스스로 대부분 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이밖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물류 분야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군집주행'을 위한 플랫폼을 선보이는 등 자율주행 서비스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집주행은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무리를 지어 자율 협력 주행 기술로 이동하는 기술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보택시 서비스 편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카카오내비와 연동되는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00만명에 달하는 원간이용자(MAU)를 기반으로 카카오모빌리티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카카오 T 택시'에서 매일 수취되는 모빌리티 데이터는 보다 효율적인 택시 배차 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별, 시간대별, 요일별 택시 서비스 수요 패턴은 물론 수요자의 연령대별 주요 행선지와 가격탄력성 등 로보택시 시장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빅데이터"라며 "카카오모빌리티 직영으로 운영되는 카카오 T 블루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위한 마중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구글 웨이모는 제한적 로보택시 상용화 성공 후 라이다(LiDAR) 기반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지속 고도화 해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특히, LiDAR 기반의 자율주행은 고정밀지도가 뒷받침 돼야한다. LiDAR는 레이저를 이용해 물체의 거리 및 형상을 인식하는 자율주행차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기술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는 구글 맵 기반의 택시 배차 서비스 상용화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기에 구글 입장에서도 국내 모빌리티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 온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파트너십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동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글 웨이모가 향후 국내 로보택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카카오모빌리티처럼 양질의 맵핑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줄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