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건국장 "코로나19 확산의 절반 이상은 무증상 전파자들 때문"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올 12월 미국에서 더 가파른 속도의 코로나19(COVID-19) 확산세가 나타날 것으로 우려돼 현재의 제재 조치나 여행 권고 등이 다가올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에도 불가피하게 됐다고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주장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최고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미국 하원의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특별 소위원회' 청문회에서 진술하고 있다. 2020.09.09 gong@newspim.com |
29일(현지시각) NBC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와 ABC '디스 위크(This Week)' 등에 잇따라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동안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이 시민들의 이동과 모임을 자제시키려 노력했지만 결국 500만명 정도가 가족을 만나러 갔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12월에 접어들면 이미 (확진자 수가) 급증한 수준에서 또 한 번의 급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이라도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기에 결코 늦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국장도 '폭스 뉴스 선데이(Fox News Sunday)'에 출연해 무증상 감염의 위험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파우치 소장과 마찬가지로 시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애덤스 국장은 코로나19 확산의 절반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에게서 비롯된다는 CDC 통계를 언급하면서, 가족 모임이 슈퍼전파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도 무증상 전파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연휴에서 돌아오면 마스크 쓰기 등 신중한 행동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어린이들 간에는 전파율이 낮은 편이라면서, 등교는 지속하되 술집은 문을 닫아야 전파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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