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이 이달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Pfizer)가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냈다는 임상시험 예비 결과를 발표한 후 나왔다.
파우치 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일주일에서 일주일 반 안에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승인 절차가 원활히 진행된다면 11월 말이나 12월 초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파우치 소장은 안전과 관련한 검사가 반드시 완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연말 전에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파우치 소장은 계속해서 NIAID 수장을 맡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
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NIAID에 남아있을 것이냐는 CNN 방송 앵커 울프 블리처의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나는 떠날 의사가 없다"면서 "이것은 중요한 일이며 나는 이것을 매우 오랫동안 해왔고 이것을 6명의 대통령을 거치며 했다"고 했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바이든 당선인과 당선 확정 이후 전화통화를 했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 마지막으로 대화했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월터리드 의료원에서 치료를 받을 당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미국이 하루 1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를 내는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도 이 시기가 지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터널 끝에 빛이 있음을 알지만, 우리가 매일 계속해서 해야 하는 중요한 공공 보건 조치를 포기할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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