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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백신 대형호재 효과 이어져 상승

기사입력 : 2020년11월10일 19:59

최종수정 : 2020년11월10일 19:59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호재에 전날 사상최고치까지 올랐던 세계증시가 10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부터 이날 아시아증시까지 장 후반으로 갈수록 탄력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백신 후보물질이 최종단계 임상에서 90%의 감염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상용화되는 독감 백신보다도 높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다.

양사는 최종 임상에서 심각한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달 말 미국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 급등세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0.5% 상승하고 있다. 이 지수는 11월 들어 13%의 랠리를 펼쳤다.

특히 대규모 기업 가계 디폴트 우려가 줄고 유럽중앙은행(ECB)의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상향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유럽증시에서 은행주들이 2.7%의 랠리를 펼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와 아시아증시는 장중까지 급등랠리를 이어가다 장 막판 오름폭을 다소 축소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S&P500과 나스닥은 하락하는 반면 나스닥은 오르는 등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일본 닛케이지수는 한때 1.1% 오르며 29년 만에 신고점을 찍은 후 0.3% 상승 마감했으며, 호주 S&P/ASX200 지수는 1.6% 올랐다가 0.7%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1% 올랐다.

JP모간애셋매니지먼트의 휴 김버는 "전날 워낙 시장이 급등했기 때문에 이날 소폭의 조정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날 발표된 백신 호재는 분명 큰 진전이며, 세계 경제를 회복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커다란 퍼즐 조각"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필리핀·태국 등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증시는 각각 5.2%, 4.1%, 3.4% 뛰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글로벌 항공주들이 8% 이상 오르며 가파른 반등흐름을 보였다.

영국항공 모회사인 IAG와 미국 및 남미 항공사들의 주가가 랠리를 펼쳤고, 호주 콴타스 항공은 이날 8.3% 급등하며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항공은 20.6%, ANA홀딩스는 17.5% 각각 뛰었다. 홍콩 캐세이퍼시픽도 13% 오르며 7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증시의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기술주 익스포저가 큰 탓에 0.6%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백신이 상용화돼 이동 제한이 완화되면 소비자들의 IT 의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간밤 기술주들이 하방 압력을 받으며 나스닥 주가지수가 1.5% 하락했다. 특히 팬데믹 대표 수혜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과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주가가 각각 17% 및 8.6% 급락했다.

김버는 "증시가 대형 고무줄처럼 움직이고 있다, 더 많이 잡아당길수록 더 강하게 튀어나간다"고 말했다.

백신 호재는 거의 모든 자산 클래스에 작용해 국제유가도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 5개월 만에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한 후, 이날도 배럴당 42달러89센트로 1.16% 상승 중이다.

씨티그룹의 글로벌 마켓 디렉터인 엘리자베스 티안은 "시장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난 8개월 간 매도됐던 종목들은 수요가 증가하고 매수됐던 종목들은 매도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달러가 하락하며 엔 대비 0.4% 내리고 있다. 반면 호주달러와 신흥국 통화들이 미달러 대비 상승 중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국채 가격은 하방 압력을 받으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날 3월 이후 최대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으며, 위험 수요를 나타내는 수익률 커브 또한 3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가팔라졌다. 독일 10년물 분트채 수익률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0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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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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