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환전상 처형' 김정은, 이번엔 경제기관 질책...'삼중고' 책임 떠넘기기

기사입력 : 2020년11월30일 16:49

최종수정 : 2020년11월30일 16:49

김정은, 경제지도기관 임무 실태 지적...환전상 처형도
北 경제난 갈수록 심각...전문가 "책임 전가로 내부 수습"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확대회의를 열고 경제 기관을 질타했다. 내년 초 열리는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경제 문제 해결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국경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경제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전가하고 내부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제8차 당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노동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0.11.30 oneway@newspim.com

◆ 경제기관 공개 질책한 김정은...환전상 처형하는 등 극단적인 모습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1차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8차 당대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신문은 이날 회의 내용을 전하며 "경제지도 기관들이 맡은 부문에 대한 지도를 주·객관적 환경과 조건에 맞게 과학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으며, 주관주의와 형식주의를 극복하지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당의 경제정책 집행을 위한 작전과 지휘에서 과학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무한한 헌신성과 책임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환율 급락을 이유로 환전상을 처형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김 위원장이 지난달 말 환율 급락을 이유로 평양의 거물 환전상을 처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과잉 분노를 표출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조치를 내놓는 등 비이성적 대응을 하고 있다"면서 "삼중고 속에서 현 국면을 위기로 강조하고 용어 자체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갈수록 악화되는 北 경제..."김정은, 책임전가 통해 분위기 수습"

김 위원장이 회의를 통해 경제 문제에 관해 언급한 것은 현재 북한의 경제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렇듯 가중되는 경제난 속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몰릴 수 있는 불만의 목소리를 실무자에게 전가해 민심 동요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김 위원장의 일련의 행동들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센터장은 "경제난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가장 큰 고민은 내부 독려일 것"이라면서 "자신의 리더십에 상처가 가게되면 불만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그 전에 다잡아야겠다는 절박함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전상 처형이나 경제 책임자에 대한 문책 등을 통해 실무자에게 책임을 돌리고 분위기를 다잡고자 하는 의지가 격한 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북한의 경제 상황은 극도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2020 3/4분기 북한-중국 무역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까지의 북한의 대중 수입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3% 감소했다.

북한이 지난 10월 이후 '80일 전투'에 돌입하며 국경 봉쇄를 더 굳건히 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올해 북중무역은 80%대의 큰 감소폭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