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습지원형이 잘 보전된 도심 내 하천습지와 민통선 내 장기간 보전된 자연성이 우수한 습지가 각각 습지보호지역으로 새로 지정됐다.
새로 지정된 습지보호지역은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6일 환경부는 광주광역시 장록습지와 강원도 철원군 용양보습지를 '습지보전법' 제8조 규정에 따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
장록습지(2.7㎢)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일대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한다.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습지원형이 잘 보전된 도심 내 하천습지다. 이곳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가 서식한다.
용양보습지(0.52㎢)는 철원군 김화읍 암정리-용양리에 위치했으며 호소·하천·논을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습지가 혼재돼 있다. 철원 화강 상류의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 위치하여 식생 및 생물서식 환경이 우수하다. 특히, 한탄강 수계에서 확인되지 않았던 수달(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의 서식도 최초로 확인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이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자료=환경부] 2020.12.06 donglee@newspim.com |
환경부는 이번에 신규로 지정되는 습지보호지역 2곳의 우수한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습지보호지역 보전계획'에는 해당 습지의 생태계 및 생물종 현황, 습지보전·이용시설 설치계획,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습지복원 및 보전사업 계획 등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정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불법행위 감시 등을 실시해 습지의 자연성을 보전하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탐방로 및 관찰데크, 안내, 해설판과 같은 시설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장록습지는 환경부가 갈등조정을 통해 지역사회 합의를 도출한 모범적 사례며 용양보습지는 민통선 내 위치해 오랜 시간 잘 보전된 습지"라며 "습지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철저한 보전관리 정책을 통해 생태적 가치 및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