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1일 부분 파업으로 사측 압박...파업 시 3만7000대 생산 차질 예상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기아자동차 노사가 오늘 15차 임금단체협상 본교섭에 들어간다. 노조측은 교섭 불발 시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분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기아차는 총 3만7000대 규모의 생산 차질을 입게 된다.
7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이날 15차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노조는 8일부터 주간조와 야간조 각각 2시간씩 하루 4시간 부분 파업에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각각 4시간씩 하루 8시간 파업하며 투쟁 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에 이어 이달 1일과 2일, 4일에 걸쳐 하루 8시간씩 부분 파업을 했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사진=기아자동차] 2020.11.29 kh10890@newspim.com |
노조는 지난 8월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통해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정년연장 ▲전기차·수소차 핵심 부품 기아차 공장 생산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성과격려금 100%+12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무파업시)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기아차 노조는 지난달 29일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이달 초 부분 파업에 나서며 사측과의 갈등을 더욱 키웠다. 이에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약 2만5000대로 추산되는 만큼, 노조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9일부터 11일까지 추가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총 3만7000대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기아차 노사는 올해 임단협 14차 본교섭까지 진행해왔으나, 잔업 복원 등 일부 사안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기아차는 지난 2017년 잔업 수당을 통상임금의 1.5배로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에 따라 잔업을 폐지시켰다. 이후 노조는 잔업 복원을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거부해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노조가 생산성 향상에 합의하면서, 잔업 수준의 임금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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