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PC방은 되는데 학원은 왜"…3주간 영업 중지에 학원 '비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일부터 2.5단계…"학생들 시험 당장 다음주, 온라인 수업 어떡하나"
소규모 학원 강사들 생계 '비상'...한국학원총연합회 집단대응 움직임
학부모들 "온라인수업도 제대로 안 듣는데 학원마저 안 가면 어쩌나"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 3주간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학원가는 비상에 걸렸다. 온라인 수업 등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인프라가 갖춰진 대형학원들은 오히려 수강생이 느는 등 반사효과를 누리지만, 소규모 학원은 당장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오는 8일 0시부터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다. 2.5단계에 따라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위한 교습을 제외하고 모든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 내용이 추가됐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외출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 강남본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능직후 2021 대입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참고표를 보고 있다. 종로학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설립이래 최초로 수능직후 설명회를 온라인생중계로 전환했다. 2020.12.04 pangbin@newspim.com

대형학원들은 온라인 수업 등 체계적인 대응으로 오히려 수강생이 늘 여지가 있지만, 소규모 학원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당장 임대료와 강사 월급, 생계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에 내몰린 것이다.

6년째 국어 학원강사로 일하고 있는 정모(34) 씨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말부터 수입이 작년 대비 70% 수준으로 줄었다. 정씨는 "보통 집에서 공부하지 않으니 학원에 보내는 건데, 온라인으로 수업하면 대부분의 학부모가 학원을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수강생들이 줄고 강사들 수입 역시 줄 수밖에 없다"면서 "나보다 더 작은 학원에서 일하는 강사들은 수입이 작년 대비 20%로 줄었고, 어차피 학원 일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무턱대고 쉬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 강북구에서 수학학원을 운영하는 김모(43·여) 씨는 "3주 뒤에 다시 학원 운영을 해야 하는데, 3주 동안 강사들에게 '월급 안 주겠다' 하면 여기 남아 있을 강사가 없어서 그럴 수도 없다"며 "돈 나올 곳이 없어 폐업하게 생겼다"고 했다.

이들은 학원 운영을 전면 중단하도록 한 이번 방역조치가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원에 있는 내내 학생들이 마스크를 내리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지도하는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는데, 오후 9시까지 운영이 가능한 PC방과 스터디카페와는 달리 학원에 대한 집합금지는 과도한 조치라는 것이다.

정씨는 "방학 때 학생들 이동을 줄이기 위해서 학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 정작 학생들 방학은 1월부터 시작"이라면서 "학교 방학 일정도 제대로 맞춰보지 않은 상태에서 학원 운영 중단이라는 방역지침을 시행하는 것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씨 역시 "요즘 스터디카페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아 아이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썼는지 관리·감독도 안 되는데, 오히려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안전한 학원 운영은 중단하고 스터디카페는 운영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아이들이 학원을 안 가면 결국 PC방, 스터디카페로 가서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클 뿐만 아니라 단속도 안 되는 개인과외로 빠지는 건 어떻게 할 건가"라고 했다.

학원 오프라인 수업이 중단되면서 학부모들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보통 겨울방학 때 학원 수업을 통해 다음 학년 선행학습을 하게 되는데, 온라인 수업으론 충분치 않다는 토로다.

290여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 자녀를 뒀다는 한 네티즌은 "특강까지 예비 고1 수학 학원비를 60만원이나 냈는데, 선생님 얼굴도 못 보고 온라인 수업을 하게 생겼다"면서 "지난번에도 온라인 수업으로 돌려서 학원비가 너무 아까웠는데 안 시킬 수도 없고 할인도 없고 다음 학년 진도도 못 나갈 판"이라고 했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이날 정부 지침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조치가 바뀌지 않을 경우 집단 대응에 나서겠다고 주장했다.

이유원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학원에 대한 2번의 집합금지 때 빚으로 버티고 있던 중소형 학원들이 이번 조치로 가느다란 숨통까지도 끊기게 생겼다"면서 "학원에 대해 예외적으로 3단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학원 원장들 사이에서 단체행동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원도 기존 2.5단계 지침이었던 오후 9시까지 영업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게 어렵다면 2부제 수업, 한 공간에 학생들 인원 제한 등을 두면 학원들은 지킨다"고 강조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