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도 대거 지목…김철근·김삼화·장진영·이동섭 등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전체 원외 당원협의회 138곳 가운데 49곳(35.5%)에 대한 당협위원장 교체를 추진한다.
교체권고 대상에는 지난 21대 총선이 부정투표라고 주장한 민경욱 전 의원(인천 연수을), 김진태 전 의원(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등이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4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15 총선 국민적 의혹 검증'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0.04.22 kilroy023@newspim.com |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무감사에서 '하위 30%'로 평가받은 42명과 잦은 출마와 낙선으로 지역에서 피로감을 느낀다고 평가바든 7명에 대해 교체를 권고했다"며 "당무감사위원회는 당무감사 결과를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해 느슨해진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겠다며 지난 8월부터 당무감사를 실시했다.
교체 권고 대상에는 민경욱·김진태 전 의원과 더불어 전희경 전 의원(인천 동·미추홀갑) 등 강경 보수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지난 21대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인사'들도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됐다. 김철근(서울 강서병)·김삼화(서울 중랑갑)·이동섭(서울 노원을)·장진영(서울 동작갑)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 추석 때 '달님은 영창으로'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어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빚은 바 있는 김소연(대전 유성을) 위원장도 교체 권고 대상으로 지목됐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백서를 작성하기로 했으며, 우수당협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위원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6.5%가 국민정서에 반하는 언행에 대해서는 징계에 찬성했고, 지역구 민심 평가에서는 '현재 국민의힘이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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