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코로나 백신이 경제 망친다? 삭소은행 2021년 '황당 전망'

기사입력 : 2020년12월09일 03:31

최종수정 : 2020년12월09일 03:3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지구촌 경제를 구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연말 주요국 증시에 훈풍을 몰고 왔지만 실상 백신이 2021년 경제에 커다란 흠집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유럽의 이른바 디지털 세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키프로스를 장악해 버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덴마크의 투자은행(IB) 삭소은행은 8일(현지시각) 보고서를 내고 2021년 세상을 놀라게 할 황당한(outrageous) 전망을 제시했다.

해마다 이맘쯤 공개되는 삭소은행의 신년 예측은 말 그대로 터무니 없는 전망이지만 월가의 투자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이번에 공개된 삭소은행의 10가지 2021년 전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코로나19 백신 효과에 관한 내용이다.

각국 정부와 월가의 전망과 달리 백신 공급이 지구촌 경제와 기업들을 멍들게 할 것이라고 삭소은행은 주장했다.

백신 공급에 따라 경제 활동 재개에 속도가 붙으면서 팬데믹 사태에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과도했다는 사실이 확인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한편 실업률이 급격하게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의 가파른 상승을 용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장단기 금리 차이를 드러내는 일드커브의 가파른 스티프닝에 제동을 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정책자들이 장기물 금리 급등을 통해 금융시장 여건을 지나치게 조이는 정책 실수를 범하는 한편 내년 3분기까지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4~5%까지 치솟고 임금 상승률이 6~8%까지 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삭소은행은 주장했다.

금융시장 여건과 임금 급등으로 인해 기업의 디폴트 리스크가 오히려 백신 공급 이후 크게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아마존이 터키 남쪽으로 위치한 인구 120만의 작은 섬나라 키프로스를 점령하는 시나리오도 이번 전망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주요국이 미국 IT 기업들을 향해 날을 세우는 상황은 이미 주요 외신을 통해 끊임 없이 전해진 사실이다.

디지털 세금을 포함해 갖가지 규제와 과세를 동원해 미국 IT 공룡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서 '땅 짚고 헤엄치는' 상황에 제동을 걸겠다는 움직임이다.

삭소은행은 아마존이 이 같은 정책 리스크를 피해 유럽 지역의 모든 본부를 키프로스로 이전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GDP 대비 부채 비율이 100%에 이르는 키프로스에 진출해 법인세를 대폭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협상을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키프로스 정부 측에서도 이에 반색할 전망이다. 거대 기업 아마존의 진입에 따른 경제적 상승 효과가 작지 않기 때문.

아마존 팩키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함께 디지털 위안화가 2021년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삭소은행은 밝혔다. 11월 대통령 선거와 백신 공급에 대한 기대감에 위안화가 달러화에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 디지털 버전의 위안화에 근거한 디지털 화폐 전자 결제(DCEP)가 일종의 블록체인과 같은 형태로 거래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를 통해 중국 정부는 해외 자금의 유입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위안화 환율의 안정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더 나아가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 통화를 갖겠다는 야심을 거듭 내비치는 중국이 목표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삭소은행은 내다봤다.

이른바 퓨전 에너지의 등장 가능성도 이번 보고서에서 제시됐다. 내년 이후 지구촌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량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만으로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실정이다.

올해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가 개발한 핵융합발전소(SPARC)가 저비용 퓨전 에너지 시대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인정 받았고, 내년 보다 현실적인 프로젝트로 구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퓨전 에너지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접목되면 지구촌의 모든 국가가 식량과 에너지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삭소은행은 주장했다.

신흥국에 대한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위성 인터넷과 핀테크, 드론 등 차세대 기술이 신흥국과 프론티어 마켓의 경쟁력과 입지를 크게 격상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모바일 기기를 앞세운 핀테크가 신흥국의 실물 경제와 금융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는 한편 교육부터 제조까지 각 산업의 생산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드론 기술이 배송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키는 동시에 비용 측면의 불이익을 해소, 저개발 지역에 커다란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이 구명 용품을 싣고 비행하고 있다. [제공=DMI]

이미 올해 가파르게 상승한 은값이 내년에도 강세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삭소은행은 태양광 에너지 인프라 건설과 수요 확대에 따라 필수 소재인 은의 산업 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 46대 대통령 당선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규모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를 공약했고, 중국도 206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제시한 상황.

주요 광산업체가 공급하는 은의 생산량 절반 가량은 아연과 납, 구리 등 다른 원자재 채굴 과정에서 얻는 부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은의 수급 차질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 밖에 삭소은행은 2021년 황당 전망에서 독일이 프랑스에 구제금융을 제공할 가능성과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가짜 뉴스 척결, 기본 소득 제도의 도입과 이에 따른 도시 지역 오피스 빌딩 수요 급감,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금 조성 등을 예고했다.

 

higrace5@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