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US여자오픈 11일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플레이 하겠다."
'디펜딩챔프' 이정은6(24·대방건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챔피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75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이정은6은 US여자오픈을 앞두고 여유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사진= Getty Images] |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에 머문 그는 KLPGA에서 뛰며 컨디션 등을 조절했다. 미국으로 복귀 2개 대회를 치른 이정은6는 지난주 끝난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VOA) 클래식에서 공동16위를 기록, 상승세를 보였다.
이정은6는 지난해 6월 휴스턴에서 열린 이 대회서 우승,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달성, 2019년 LPGA 투어 신인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정은6는 뒤늦은 복귀에 대해 US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LPGA복귀를 하고 싶었지만, 워낙 상황도 안 좋았고 좀 무서운 부분도 있어서 한국에 머물렀다. 한국투어를 뛰면서 LPGA투어 준비를 했던 것 같다. 우승을 하나 하고 넘어오고 싶었지만 그렇게 안 돼서 아쉽다. 한국과 미국 코스는 잔디 등에서 많이 다르다. 한국은 언덕도 많고 하지만 미국은 대부분 평지에 있다. 그만큼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코스에 대해선 "US여자오픈은 네번째인데 그 동안 나왔던 코스 중에서는 가장 까다롭게 느껴진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지키고 안정적인 샷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2월에 US여자 오픈이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최 측은 쌀쌀한 겨울날씨로 인한 일광문제로 인해 예선을 2개 코스에서 나눠 진행한다. 1·2라운드는 사이프러스 크리크 코스(파71·6731야드)와 잭래빗 코스(파71·6558야드)에서, 3라운드부터는 사이프러스 코스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정은6는 "마음을 느긋하게 갖고 플레이 하겠다"며 디펜딩챔피언으로서의 조급함을 경계했다.
그는 "가능한 일관된 플레이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에선 안정적인 스윙과 숏게임을 연습했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가족여행을 갈수도 없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제일 중요했다. 그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공개했다.
US여자오픈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46년 시작해 올해 75회째를 맞는 US오픈서 박세리(43)가 1998년 '연못 투혼'으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2005년 김주연(39), 2008·2013년 박인비(32), 2009년 지은희(34), 2011년 유소연(30), 2012년 최나연(33), 2015년 전인지(26), 2017년 박성현(27)이 우승했다.
KLPGA 선수들도 대거 우승 사냥에 나선다.
고등학생이던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준우승을 한 최혜진(21), 'KLPGA 다승자' 안나린(24), 임희정(20), 김아림(25), 이승연(21) 등 총 27명의 한국 선수가 나선다. 국가별로는 미국(4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정은6는 시부노 히나코(일본),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와 같은 조로 티샷한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