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11·3 대선 불복과 뒤집기를 주장하는 폭풍 트윗을 올렸다. 최근 모든 주 정부가 선거결과와 선거인단을 확정하고 무더시 소송들이 기각당하고 있는데도 미련을 못 버린 채 선거불복 프레임을 끌고갈 기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윗에 선거 불복과 관련한 주장을 잇따라 올렸다. 그는 전날 공화당이 장악한 텍사스주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4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연방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 "우리는 텍사스 (여기에 더해 많은 다른 주) 케이스에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매우 큰 사건이다. 우리 나라는 승리를 원한다!"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글을 통해서도 "텍사스주(소송)에서 언급된 4개주 등에선 광범위한 선거 부정이 있었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 "부정 선거"라는 주장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밖에 "우리는 곧 '용기'라는 단어를 배우게 되고 나라를 구하게 될 것"이라면서 "나는 모든 경합주에서, 나의 상대방보다 합법적으로 수십만표 이상을 더 얻었다"면서 "투표 이후 수집된 모든 데이터는 조작되지 않고서는 내가 선거에 패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경고 딱지를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성에 차지 않는 듯 "#선거 뒤집기"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도 '누가 용기 있는지 보자'며 대법원과 의회가 나서 선거 결과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연방대법원은 이후 펜실베이니아주의 우편 투표 결과를 무효화해야 한다는 미 공화당의 요청을 기각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8일 모든 주가 선거결과를 사실상 확정하고, 법원도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소송을 대부분 기각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뒤집기 시도는 사실상 물거품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이것은 나의 소송이 아니다"라며 발을 뺀 채 텍사스주 등의 소송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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