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백악관에 머물고 싶어 하는 반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하루빨리 백악관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9일(현지시간)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머물기 위해 사기 투표를 주장하며 선거 결과를 뒤집을 묘수를 찾고 있지만, 트럼프 여사는 조용히 백악관을 떠날 준비에 착수했다.
한 소식통은 "그는(트럼프 여사는) 그저 집에 가고 싶어 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출마 가능성에 대해 "그것을 잘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2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트럼프 미국 영부인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2020.11.24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난 후 다른 영부인들처럼 책 발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는 회고록 '비커밍'(Becoming)을 통해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여사는 사진이 중심인 책을 발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테마는 백악관의 접대 역사나 디자인 프로젝트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여사는 백악관을 떠나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14세인 배런 트럼프가 플로리다주에서 올해 학기를 마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여사가 백악관과 뉴욕시 트럼프 타워 펜트하우스에서 마러라고 리조트로 보낼 개인 물품을 이미 고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러라고 리조트도 트럼프 가족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가족이 머무는 레지던스의 화장실과 페인트 등 보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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