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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북한 문제 해결 위한 최선·최고의 길은 '외교' 확신"

기사입력 : 2020년12월10일 16:19

최종수정 : 2020년12월10일 16:19

'고별방한' 중 아산정책연구원 특별강연
바이든 행정부에 "남북미 공조 강조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방한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10일 "외교가 북한과의 도전을 풀 수 있는 가장 좋은, 정말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아산정책연구원 특별강연에서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어려운 절충 과정이 있겠지만 지속적인 포용을 통해 (북한이) 막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진지한 외교를 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2.10 photo@newspim.com

비건이 바이든 행정부 대북정책팀에 조언하고 싶은 메시지는

그는 특히 새 대북정책을 이끌어갈 조 바이든 행정부 팀에 조언하고 싶은 메시지는 "전쟁은 끝났다. 분쟁의 시간도 끝났다.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다. 우리가 성공하려면 함께해야 한다. 미국과 한국, 북한이 모두 함께해야 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면 모든 한국 국민들은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평화롭게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먼저 "지난 2년 반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 아래 이뤄진 비핵화 협상은 야심차면서도 대담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년간의 불신에 굴하지 않고 한반도를 바라봤고, 지난 70년 동안의 적개심이 앞으로 적개심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북미 간 협상이 이뤄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외교가 워싱턴과 평양의 관계를 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바라는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싱가포르 회담(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미국이 취한 조치들을 되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북핵협상 과정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너무 많은 기회가 낭비됐다며 앞으로 진지한 외교를 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북한, 대화 대신 협상의 장애물 찾는 데 주력하느라 시간 낭비"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미국과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12.10 photo@newspim.com

북한에 대한 실망감도 드러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년 반 동안 실망감도 컸다"면서 "우리는 북한에게 70년 동안의 반목을 뒤로 하고 새롭게 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들(북한)은 너무나 자주 대화와 관여 대신 협상의 장애물을 찾는 것에 주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미 간 합의가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1차 북미정상회담의 잠재력은 여전하다"며 북미 간 북핵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을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오늘도 이 직책 처음 맡았던 때와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전이 여전히 가능하고 끝이 아니라고 믿는다"면서 "외교가 북한 문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코스이며 최고의 코스라고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내년 1월로 예상되는 북한의 8차 노동당대회를 거론하면서 "우리는 북한이 지금부터 그때까지 시간을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현직으로서는 마지막 방한인 비건 부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특별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최종건 외교부 1차관, 조세영 전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분들의 긴밀한 협력에 큰 도움 받았고 많은 현직 국회의원 정부 지도자들, 여기 와 계시는데 저희 팀에게 고견과 지혜 나눠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치지 않는 대단한 노력을 평가하고 싶다. 나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있는 한반도평화프로젝트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한미워킹그룹을 포함해 한미 양국 정부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해온 결과는 소중한 업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8일 한국을 찾은 비건 부장관은 오는 1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만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미국으로 돌아간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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