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IBK투자증권은 11일 키움증권에 대해 거래대금 증가와 리테일 지배력이 합쳐진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의 14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데 이어 3분기 연결 순이익이 2634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9.8% 증가했다"며 "별도 순이익은 20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9% 늘었으며, 3분기 누적 연결순이익은 49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로고=키움증권] |
3분기 리테일 부문의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거래대금이 증가한 우호적 여건과 시장점유율(MS) 1위의 지배력이 합쳐진 결과다. 해외주식 MS는 지난해 3분기 6%에서 26%로 크게 확대됐다. 올 3분기 기준 활동계좌수는 217만개로 지난해 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신규 계좌에서 2030대 고객층이 56%로 높은 비중을 보였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주식 약정이 크게 증가했다"며 "2030대 계좌는 전체 해외주식 고객 수의 72%, 약정의 51%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주식 약정이 올해 447% 증가하는 상황에서 키움증권의 해외주식 약정은 1381% 증가했다"며 "해외 지수 및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수익률도 높은 바 향후 해외약정 수수료의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주가가 상승했지만 빠른 실적개선으로 2021년 전망치 기준 PER 4.5배로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며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영향력 확대,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리테일 부문이 강한 키움증권이 돋보일 여건이 강화되는 중이며, 유리한 여건이 쉽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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