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0.8%P 오른 58.2%…긍·부정평가 격차 21.5%P
전문가 "'코로나 1000명' 통제 못하면 추가 하락 불가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0.7%P 하락한 36.7%인 것으로 나타나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31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6.7%(매우 잘함 21.5%, 잘하는 편 15.1%)로 나타나며 2주 연속 30%대에 머물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P 오른 58.2%(매우 잘못함 45.9%, 잘못하는 편 12.3%)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 은 0.1%P 감소한 5.1%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5%P로 오차범위 밖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0.7%P 하락한 36.7%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리얼미터] |
권역별로 부산·울산·경남에서 6.0%P 하락한 25.7%, 서울은 4.2%P 빠진 33.5%만 긍정평가를 하며 낙폭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가장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을 보이며 5.0%P 빠진 31.8%만 긍정평가를 했다. 이어 40대, 50대에서 각각 3.7%P, 2.7%P 빠진 46.3%, 36.3%가 긍정답변을 내놨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추미애·윤석열 갈등' 여파가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뒷받침 하던 것 중 하나가 K-방역"이라며 "하지만 지난주 금요일 신규 확진자가 900명대로 오르고 주말에는 1000명대까지 가는 등 급증하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 확산세 때문에 '추·윤 갈등', '더불어민주당 입법 질주' 이슈가 쏙 들어간 측면이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경제 여파 등을 고려했을 때 대통령으로서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다. 단 1000명대 아래로 통제를 못하면 대통령 지지율의 추가 하락은 불가피해보인다"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총 5만43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4.6%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