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코아시아가 스마트폰용 광학렌즈 전문기업 디오스텍을 인수하는 조합에 투자한다.
코아시아는 디오스텍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코아시아케이프 제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하 코아시아케이프 조합)'에 전략적투자자(SI)로 1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조합의 총 결성금액 351억 원이다.
[사진=코아시아 제공] |
코아시아케이프 조합은 15일 계약금 약 97억 원을 납입하고 내달 13일 잔금 약 7억 원을 납입할 예정이다. 초기 인수 규모는 약 104억 원이다. 오는 29일에는 디오스텍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 및 감사를 지정 선임해 경영권을 인수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수에 케이프투자증권을 포함한 금융권 재무적투자자(FI)들이 적극 참여한 것은 코아시아가 보유한 IT 제조 부문 경영 능력에 대해 높이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경영권 취득 이후 고화소 스마트폰 카메라 모델 확장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조기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오스텍은 국내 최대 모바일 렌즈 생산능력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우수 제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양사 제조 경쟁력과 사업 네트워크 공유 등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오스텍은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를 비롯한 스마트폰용 렌즈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연간 약 3억개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로부터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설계에 대한 특허기술도 이전 받은 바 있다.
코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카메라 모듈사업을 영위하는 코아시아씨엠비나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코아시아씨엠비나 역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모듈을 생산 중이다.
코아시아 관계자는 "전 경영진 이슈로 거래가 정지된 디오스텍의 매매 재개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며 "사업성이 낮은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광학 렌즈 사업의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스마트폰을 비롯해 의료기기용, 전장용, AI(인공지능)용 등 공급처를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