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임명되면 미국 최초 인디안 원주민 각료 기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뎁 홀란(Deb Haaland, 60)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을 내무부 장관직에 내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원 민주당이 반발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내무부 장관직에 홀란 하원의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소식통 세 명을 인용, 홀란 하원의원이 바이든 당선인의 내무부 장관 내정 후보 1위라고 보도했다.
홀란 하원의원이 차기 바이든 행정부 내무부 장관직에 내정되고, 상원 인준이 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원주민 출신 장관이 된다. 어머니가 미 해군 복무한 이력이 있는 아메리칸 원주민 출신이며, 아버지는 노르웨이계 미국인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해군에서 복무했고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무공훈장(Silver Star)을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를 가장 선호하지만 일부 하원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홀란 하원의원을 장관직에 앉히면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다소 약해질 수 있어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두 명의 하원의원을 행정부 관리로 내정한 상태다.
뉴멕시코 주법에 따르면 홀란은 연방 장관 인준을 통과할 때까지 하원의원직을 내려놓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민주당에는 홀란 장관 임명 후 10일 안에 뉴멕시코 하원의원 공석에 대한 선거 날짜를 잡아야 하고 선거 과정이 약 77일~91일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복잡하다.
뎁 홀란 미 연방 하원의원(민주·뉴멕시코) 2020.08.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