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형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의 첫발을 내디딘다.
부산시는 16일오후 4시 시청 1층 로비에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옳다(All-Ta),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서비스 제고 △투명성 강화 △효율성 향상 3대 전략과 18개 핵심과제를 담은 혁신안을 마련하고 지속적인 협상을 통해 최종 개정 협약안에 합의했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3대 전략과 18개 핵심과제[사진=부산시] 2020.12.16 ndh4000@newspim.com |
옳다(All-Ta), 부산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협약은 협약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때 시민들의 반응인 '옳다'에서 음을 따 영문으로 표기했으며 모든 시민(All)이 믿고 타(Ta)는 버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말이기도 하다.
주요 내용은 시·버스조합·운송사업자 간 회계를 공유하는 e-버스재정정보관리시스템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재정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중대 비리업체에 대한 공익이사 파견, 운송사업자의 부정행위 발생 시 준공영제 제외 등이다.
전국 최초로 구축된 'e-버스재정정보관리시스템'은 재정지원금과 운송수입금 등 모든 수입과 지출에 관한 정보를 시와 조합, 운송사업자가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는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운영될 예정이며 블록체인에 기반해 위·변조가 불가능해 회계의 투명성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완료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용역 결과에 따라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개편도 추진할 예정이다. 노선 개편은 교통 소외지역과 시민 편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1단계 23개 노선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된다.
시는 주민의견 수렴과 유관기관 협의를 거친 후 올 연말까지 개편을 추진할 계획이며, 개편이 완료되면 970억원(5년간, 잉여차량의 예비차량 전환)의 재정 절감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시민 소통의 기조를 지키기 위해 버스조합과 노조, 시민단체가 참여한 노사민정 상생협의회와 지속적이고 구체적인 논의 끝에 혁신의 틀이 완성되었다"라며 "힘들고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버스준공영제 혁신과 변화를 위해 협조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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