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주말을 앞두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 협상과 미국 의회의 부양안 논의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투자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8포인트(0.33%) 내린 6529.1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36.74포인트(0.27%) 하락한 1만3630.51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1.62포인트(0.39%) 내린 5527.8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38포인트(0.35%) 하락한 395.90으로 집계됐다.
브렉시트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영국과 EU 측은 어업권 등 견해차가 큰 쟁점과 관련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노-딜'(no-deal)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협상을 진행했지만 미셸 바르니에 EU 협상 대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EU 측은 의회 비준을 위해 이번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애널리스트는 "오늘 돌파구가 없다면 주말 브렉시트와 관련해 예외적인 위험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시장이 오늘 신중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가 놀라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지금은 마지막으로 긴장이 요구되는 때"라면서 "파운드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시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ㄷ.
미 의회는 약 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안을 논의 중이다. 전날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주말까지 협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의회는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을 피하기 위해 이날 예산안 연장에 합의해야 한다.
캠벨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두 가지 커다란 불확실성을 가지고 주말을 맞이한다"면서 "투자자들은 브렉시트와 관련한 결과가 일요일과 월요일 아침에 나올 수 있어 월요일 아침까지 대응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 그룹 비벤디의 주가는 자회사 유니버셜 뮤직 그룹의 지분 10%를 중국 텐센트 홀딩스에 매각한다는 소식으로 2.23% 상승했다.
네덜란드 의료 기술 업체 필립스의 주가는 미국 원격 심장질환 진단 제공업체 바이오 텔레메트리를 24억7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히며 1.74%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 내린 1.223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전날 대비 보합인 마이너스(-)0.56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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