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 "심각한 상황…EU가 물러서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후속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양측이 팽팽히 맞서면서 노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총리실은 EU와의 무역 협상이 "심각한 상황(serious situation)"이며, EU가 입장을 대대적으로 변경하지 않는 한 노딜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통화에서 "남은 시간이 매우 짧으며, EU가 입장을 대폭 변경하지 않는 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역시 영국과의 무역 논의에서 큰 입장차이가 남아있다면서, 특히 어업권을 중심으로 이견이 이슈라고 지적했다.
존슨 총리는 어업권과 관련해 영국은 "오랜 기간 자국 해역에 관한 통제권을 갖지 못하는 유일한 국가가 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자국 어업을 해칠 어획쿼터 역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논의는 내일(18일)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은 공식 합의 데드라인을 20일로 잡고 있다.
앞서 미셸 바니에르 EU 브렉시트 수석대표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18일 합의가 "어렵겠지만 가능은 하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