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말의 확진자 발생 정도를 살펴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주말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다음주 부터 2주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야 할 것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소중한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내가 먼저 지켜준다는 생각으로'몸은 멀지만 마음은 더 가까운'연말연시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모습 alwaysame@newspim.com |
특히 스키장과 그 인근에 성업중인 '시즌방'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정 총리는 "최근 스키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겨울철 레저시설이 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스키장은 줄을 서거나 인파가 몰리는 곳이 많아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기 어렵고 직원들도 함께 숙식을 해결하는 경우가 빈번해서 감염에 취약한 시설"이라고 우려했다.
총리는 특히 공유 숙소인 소위 '시즌방'이 스키장 인근에서 성업 중인데 이에 대해 깊은 우려를 보이며 철저한 단속을 지시했다. 그는 "좁은 공간에 불특정 다수가 어울리는 시즌방의 특성상 감염 위험이 매우 크다"며 "일반 숙박업소와 달리 현황 파악조차 쉽지 않아 사실상 방역의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많은데 문체부는 방역당국과 협의해 실효성 있는 방역대책을 조속히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성탄절을 한 주 앞두고 종교시설에서의 감염확산 차단을 주문했다. 정 총리는 "종교시설에서 비롯된 확진자가 2주 전에 비해 5배나 늘었다"며 "각 종단에서는 연말연시 종교행사를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소규모 모임·식사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가능한한 피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더 큰 불편과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국민 모두가 '참여방역' 실천에 힘을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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