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현대차, 일본시장 재도전 검토…세계1위 수소차 '넥쏘'면 경쟁력 있다

기사입력 : 2020년12월21일 15:25

최종수정 : 2020년12월21일 15:25

넥쏘 수소차 및 새 전기차 등 日 출시 가능성
"넥쏘 2세대 모델은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할 것"
현재 넥쏘 609km...2세대 미라이 850km 주행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자동차를 앞세워 일본 시장 재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세계 1위' 수소차인 넥쏘의 일본시장 판매 가능성은 높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넥쏘와 함께 내년부터 현대차가 출시할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21일 자동차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현대차가 일본에 넥쏘 출시를 위한 인증을 획득하고 오는 2022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지난 1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전 세계 차량 판매 719만대로 5위인데다 수소차 부문의 75%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장악해 토요타를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함께 내년 새로운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잠재 시장 관련해 열린 자세로 관찰하고 있으나 일본 시장 진출은 현재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넥쏘.[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지난 2001년 가솔린 엔진 등 내연기관 중심으로 일본 승용차 시장에 진출했다가 2009년 철수했다. 토요타, 렉서스, 다이하쓰, 닛산, 스바루 등 일본 토종 브랜드의 철옹성 같은 벽을 뚫지 못한 탓이다.

이로 인해 경차 중심인 일본에 세단 등 출시와 함께 상품성 부족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9년간 판매량은 약 1만5000여대에 그쳤다. 또 일본이 한국에 자동차 산업의 태동기를 만들어줬다는 일본인의 인식에 현대차는 일본에서 기를 펴지 못했다.

자동차 업계는 넥쏘와 내년부터 현대차가 출시할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은 만큼,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전 세계 넥쏘의 시장 점유율과 함께 일본 현지의 수소 충전소 등 인프라가 국내 보다도 잘 구축돼 친환경차 소비가 클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전 세계 판매된 수소차는 6600여대로, 이 가운데 넥쏘가 4917대 팔려 73.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수소차는 767대 판매돼 점유율 11.5%에 그쳤다.

2018년 3월 출시된 넥쏘는 중형 SUV로, 1회 충전 후 609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근 토요타가 선보인 2세대 미라이 세단은 기존(609km) 보다 주행거리를 늘려 1회 충전 후 850km 주행이 가능하다. 가장 긴 주행거리의 주인공이 미라이로 바뀐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넥쏘를 일본에 출시한다면 주행거리를 1000km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넥쏘 주행거리를 묻는 문재인 대통령 질문에 "800km까지 늘릴 생각"이라고 답했다. 넥쏘는 단일 모델로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누적 판매 1만대를 달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넥쏘 2세대 모델은 주행거리가 10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와 같이 수소차의 가장 큰 경쟁력이 주행거리이기 때문에 현대차는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춰 개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이와 함께 현대차가 내년 초 선보일 첫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5도 주목된다. 비교적 작은 차를 선호하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준중형급 이하의 작은 차를 유럽과 일본에, 중형급 이상의 차는 미국 등 시장에 각각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오닉 브랜드는 브랜드명인 '아이오닉'에 차급 등을 나타내는 숫자를 더해 차 명칭을 정했다. 내년 출시될 준중형 CUV는 '아이오닉5(IONIQ 5)', 중형 세단은 '아이오닉6(IONIQ 6)', 대형 SUV는 '아이오닉7(IONIQ 7)'이다.

아이오닉5는 준중형급 전기차로 테슬라의 모델3 대비 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의 경우 주행거리 402km다. 2021년형 모델3는 423km로 늘어났다.

아이오닉5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으며, 세계 최초로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단 5분 충전만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얘기다.

현재 국내외 대다수 급속 충전 인프라는 400V 충전 시스템으로, 전기차를 위한 50~150kW급 충전기가 대부분이지만, 보다 빠른 충전을 위해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를 위한 350kW급 초고속 충전 인프라가 설치되고 있는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 8월부터 아이오닉을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확정한 데 이어,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전 세계 공개하는 등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업계 일각에선 한일 관계에 따라 현대차가 일본 진출 시기를 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