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할 것" 강조
공매도 등 시장 눈높이 맞춰 개선 계획..."신뢰받겠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은 21일 "우리 경제 재도약의 핵심산업인 K-뉴딜정책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전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뉴딜 관련 ETF와 파생상품을 확대하고, SRI(사회책임투자) 채권과 배출권 시장을 활성화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기반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2020.12.21 zunii@newspim.com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그는 K-뉴딜정책을 포함해 자본시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강조했다. 손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우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체계를 갖추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창업지원 △반값 공유오피스 제공 △상장 컨설팅과 공시 교육 등 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확충 등이 제시됐다. 또 정보 사각지대에 있던 중소 혁신기업 대상 증권분석센터를 설립해 정보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여기에 △언택트 IR 등 비대면 채널 구축 지원과 △코넥스 기능 강화 등이 추가됐다. 손 이사장은 "코스피 3000p, 코스닥 1000p 시대를 열어갈 시장주도주 발굴과 육성에도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미래 먹거리 산업을 선도할 유니콘 기업의 쉬운 상장을 위해 증시 진입요건을 시장 평가 및 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우량 기술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코스닥 시장체계 개편 방안도 검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병두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제7대 거래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2020.12.21 zunii@newspim.com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손 신임 이사장은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도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시장 육성을 위해 무자본 인수합병(M&A)와 신종 테마주 등 취약 분야에 대한 시장감시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자의 목소리를 수렴해 시장의 제도와 관행을 적극 개선하겠다"며 "코로나 영향 등 기업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 및 시장조성자 제도 역시 시장 눈높이에 맞춰 개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장인프라 선진화 및 글로벌화 적극 추진 △경영혁신을 통한 거래소 경쟁력 강화 등을 향후 운영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비즈니스 기반인 IT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자체 야간파생시장 개설,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손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 임직원들에게도 "거래소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시장과 소통하는 자세와 태도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우리의 정책과 결정이 고객 눈높이에 맞는지 항상 살펴보고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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