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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안철수發 야권 단일화, 與 "파괴력 없다"…속내는 고심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06:30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06:30

"이미 평가 받아온 安, 비호감도가 더 높다" 혹평
민심 악화 속 야권 단일화는 부담, 여론 추이 주목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정해진 수순'이라는 반응이 적잖다. 다만 선거 구도 싸움에 있어 야권발 흥행 요소가 하나 늘어났다는 관측 속에 이후 여론의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출마가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안 대표가 총선과 대선에서 이미 평가를 받은 만큼 안 대표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다자구도가 양자구도로 바뀌었다"며 "조직은 여전히 민주당이 앞서지만 민심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면 야권 단일 후보가 유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에서 3위,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에서도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의석 3석에 그친 바 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세상이 여전히 안철수를 중심으로 도는 '안동설'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보시기 바란다"라고 비꼬았다. 신 의원은 이어 "한때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있었지만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안철수 현상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른다는 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1 kilroy023@newspim.com

노웅래 최고위원도 "정권교체를 위해 한 몸 던지겠다고 했으나 정작 천만 서울 시민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았다"며 "대안 없이 분풀이, 화풀이 굿판 예고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철수 대표가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라지만 인물에 대한 비호감도 만만찮다"며 "결국 비호감 탓에 선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 연대를 통해 야권 경선판을 키운다는 것 자체에는 부담이 있다. 안 대표는 '반문'을 기치로 내걸었다. 야권 연대를 통해 '1대1' 구도로 중도층을 공략한다면 민주당으로서도 쉽지 않다. 이번 선거판도는 민주당에 좋지 않다. 이번 보궐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후반에 치러진다. 그것도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낮은 보궐선거다.

현재 정부여당 지지도는 지난 4월 총선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 총선 승리의 주된 요인이던 'K방역'이 이제 정권 비판 요인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탓에 선거 분위기를 띄우기도 쉽지 않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도 일단락됐다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여권 지지도가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가운데 인물이 부각되기보다 정당이 부각된다면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공동 전선이 범야권 후보 단일화 경선을 진행한 박원순 시장 첫 선거를 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주당이 여전히 인물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다. 경륜과 청사진을 갖춘 후보들이 하나 둘 출마를 선언하고 경쟁에 나선다면 흥행 면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수도권 4선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처음 당선됐을 때, 민주당 조직에 재야 시민사회 단체들이 합세했고 신드롬을 일으킨 안철수가 함께했다"며 "현재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거론되는 인물 중 그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는 현재까지 우상호 민주당 의원 뿐이다.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박주민 의원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바람'이 불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야권에서 하나둘 출마한다고 민주당 후보가 바로 나서긴 쉽지 않다"면서도 "코로나19 등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선뜻 나선다면 오히려 야권에 빌미만 줄 수 있다"고 말을 아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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