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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해외건설 수주 '1위 탈환'..원동력은 기술경쟁력

기사입력 : 2020년12월22일 15:46

최종수정 : 2020년12월22일 15:46

올해 해외수주 8.4조원..전년 대비 14배 늘어
FEED 수행 프로젝트에 EPC 연계 전략 주효
창사 이래 최대 멕시코 프로젝트 효과 '톡톡'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2년 만에 해외건설수주 1위를 탈환했다. 기본설계(FEED) 등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EPC(설계·조달·공사) 사업까지 따 내는 영업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2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총 76억341만 달러(약 8조4000억원)를 수주해 해외건설수주액 1위를 차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해외건설수주액은 5억4000만 달러(8위). 올해는 지난해 보다 수주금액이 14배나 증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8년 69만 달러를 수주해 해외건설수주 1위에 오른 뒤 2년 만에 1위 자리에 다시 올랐다.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 현장 전경 [제공=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1등 공신은 지난 10월 멕시코에서 수주한 37억 달러(4조1000억원) 규모의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다. 지난해부터 수행하고 있는 기본설계(FEED)와 초기업무(Early Work) 금액까지 합치면 39억4000만 달러(4조5000억원)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주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총 6개 패키지 중 2번 패키지(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와 3번 패키지(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에 대한 EPC(설계·조달·공사)를 맡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같이 기본설계를 수행한 프로젝트에서 EPC까지 연계하는 FEED-EPC 연계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FEED는 플랜트의 전체적인 틀을 정하는 작업으로, 설계 기술력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9년 이 프로젝트의 FEED를 수주해 수행했으며, 이후 원만한 사업 진행을 위해 상세설계, 주요기기 발주, 현장 기초공사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해 왔다. 이 1단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발주처의 만족이 이번 2단계 수주로 이어졌다는 게 삼성엔지니어링의 평가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현장 위치도 [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FEED-EPC 연계 전략으로 또 한 번의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 말레이시아 석유화학회사 사라왁 펫켐으로부터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 계약'에 대한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

하루 메탄올 5000t을 생산하는 플랜트로, 수주금액은 약 10억7000만 달러(1조1800억원)다. 본계약 체결 전으로 해외건설협회에서 집계한 수주금액에는 아직 포함되지 않아 실제 수주 금액은 이 보다 더 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 사업에서도 2018년초 Pre-FEED(개념설계) 수주를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시작해 지난해 4월 FEED를 수주했다.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일부 기자재 발주와 초기공사업무 등 초기업무를 수행해왔고, 이번에 EPC까지 수주하면서 프로젝트의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삼성은 올해 말레이시아 쉘(Shell) OGP(Onshore Gas Plant for Rosmari Marjoram) 프로젝트 FEED 업무를 수주하는 등 지속적으로 FEED-EPC 연계 전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FEED 수행을 통해 견고히 쌓아온 발주처 신뢰와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EPC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앞으로 선행단계 수주전략을 통해 양질의 수주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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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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