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9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닛케이주가)가 전일비 714.12엔(3.0%) 오른 2만7568.15엔으로 거래를 마치며, 버블 경기 직후인 1991년 3월 2만7146.91엔을 넘어 30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며 도쿄 증시에서도 대형주 등 폭 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신에츠(信越)화학공업, 시마즈(島津)제작소, 도쿄일렉트론, 패스트리테일링 등이 상장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로는 도쿄 1부시장에 상장된 약 2200개 종목 중 15%에 해당하는 328개 종목이 상장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엠쓰리와 디스코, 일본전산(니덱) 등 성장주로 분류됐던 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전자, 미쓰이(三井)하이테크, 도쿄응화공업 등도 버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소니와 소프트뱅크그룹(SBG)은 2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올해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종목도 269개에 달했다. 이 중 189개 종목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3월 최저치를 찍었다.
4월 이후에도 간사이미라이(関西未來)파이낸셜그룹, 미쓰코시이세탄(三越伊勢丹)홀딩스, 세이부(西武)홀딩스, 미쓰비시자동차 등 은행과 소매, 일부 자동차 종목 등에서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픽테 투신투자고문의 마쓰모토 히로시(松元浩) 글로벌 자산운용부장은 "양극화의 원인은 헬스케어나 IT 등 코로나 이전부터 유망하다고 평가됐던 업종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반사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이러한 흐름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나틱시스 글로벌자산운용이 실시한 기관투자자 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8%의 투자자가 "내년에는 저가주가 성장주의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마스크를 쓴 남성이 도쿄 시내 닛케이주가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2020.11.03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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