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수소 생산공장에서 배관을 통해 수소가스를 공급하는 방식의 수소충전소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다. 세계적으로는 세번째다.
30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울산시 남구 신화로 101에서 국내 최초 배관을 통해 수소 공급을 받는 '울산 투게더 수소충전소' 준공식이 개최됐다.
울산 투게더 충전소는 수소 생산공장에서 1.3km길이 배관을 연결해 수소를 공급받는 국내 첫 번째 사례다. 세계 기준으로는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미국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이은 세 번째로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소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수소 충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환경부] 2020.12.23 donglee@newspim.com |
충전용량은 1일 770kg(55kg/시간, 14시간 운영)으로 하루 수소차 130여 대의 충전이 가능해 울산지역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울산광역시 수소배관망 구축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도심에 수소 배관이 총 연장 63km 길이로 구축되면 도심 곳곳에 배관 이송방식의 수소충전소가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그간 대형차량(튜브 트레일러)으로 공급하던 수소를 배관으로 대량 이송함으로써 차량 운송비용을 절감하고 대형차량 주차공간이 필요 없어 좁은 부지에 충전소 구축이 가능하게 됐다.
환경부는 그린뉴딜 추진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도심에 250기, 고속도로에 60기를 합쳐 총 310기의 충전소를 구축해 수소차 운행자들이 충전에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부처 수소충전소 전담반(T/F)' 등으로 관계부처 간 역량을 집중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충전소 구축 인·허가권 특례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그린벨트 내 기존부지 소유자만 수소충전소 설치가 가능하게 했던 제약을 개선하는 등 수소충전소 입지 확대를 위한 관련 법령도 정비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2021년부터 수소연료구입비를 지원해 만성적인 운영적자를 해소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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