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9개월 운영…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 상시 단속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사진이 유통된 일명 'n번방' 사건 이후 경찰이 지난 9개월 동안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운영한 결과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 총 3575명을 붙잡았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25일 꾸려진 경찰청 특수본은 디지털 성범죄 2807건을 단속해 3575명을 검거하고 이중 245명을 구속했다. 특히 조주빈은 물론이고 n번방 운영자 문형욱 등도 붙잡았다.
n번방과 박사방 관련 검거된 인원은 각각 804명, 222명이다. n번방의 경우 대화방 운영 1명, 영상 제작 6명, 영상 판매·유포 8명, 영상 구매·소지자 789명 등이다. 박사방의 경우 대화방 운영 5명, 영상 제작 2명, 영상 판매·유포 2명, 영상 구매·소지자 222명, 기타 11명 등이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착취 영상물 구매·소지가 1875명으로 가장 많았다. 판매·유포와 직접 제작·단체방 운영은 각각 1170명, 511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n번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성 착취 동영상을 제작·유포한 핵심 운영자 조주빈. 2020.03.25 leehs@newspim.com |
연령별로는 20대가 1448명으로 가장 많았다. 10대 이하가 109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30대 698명, 40대 245명, 50대 이상 94명 등 순이었다.
특수본은 오는 31일 활동을 종료한다. 다만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에 꾸려진 사이버성폭력 전담수사팀을 중심으로 상시 단속 체계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의 선제적 수사와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제도인 위장수사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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