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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국, 세계 최초 아스트라 백신 승인..."내년 봄까지 취약인구 접종"

기사입력 : 2020년12월30일 17:09

최종수정 : 2020년12월30일 21:36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가 세계 6번째인 데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기점까지 된 영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한 데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도 서둘렀다.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일러스트레이션 2020.11.27 gong@newspim.com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정부로부터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억회분을 선주문했다.

영국 보건부 또한 "의약품 규제당국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를 수락했다"고 확인했다.

맨 행콕 영국 보건부 장관은 "영국에서 두 번째 백신이 승인된 만큼 내년 봄까지는 수백만 명의 취약 인구 접종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백신이 생산되는 속도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접종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으므로, 1, 2차 접종 사이 12주의 시차가 필요하다는 점이 오히려 팬데믹 확산을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백신 개발사들은 이미 개발된 백신의 효능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내놓고 있다.

최종단계 임상시험 결과의 불확실성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등에 뒤처졌던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팀이 영국 정부의 승인으로 힘을 받게 됐다.

앞서 칠레 정부는 영국과 미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이 내려진 후 수일 내로 자국 승인도 내려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백신의 최종단계 임상시험에서는 평균 70.4%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2회분을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62%에 그쳤던 반면, 1차 접종 시 반회분 접종 후 2차 접종에서 전량 접종한 경우 효과가 90%로 뛰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원인을 아직까지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이번에 승인한 접종 방식이 1, 2차 전량 접종인지, 반회분 접종 후 전량 접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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