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456억달러 흑자…전년비 17.3%↑
12월 수출 514억달러…월간 수출 역대 6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수출이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대비 17.3% 늘어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128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4672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연간 총 수출액은 4년 연속 5000억달러를 돌파했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대비 17.3% 증가했다.
연 수출은 줄었지만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4.2%, 0.4% 늘면서 2년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경기 평택항 컨테이너 부두 중심 전경[사진=평택항만공사] |
산업부는 주요국 수출이 동반부진한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WTO 통계에 따르면 수출 증감률면에서 한국은 10대 수출국 중 4번째로 양호했다. 2000년 이후 글로벌 교역이 감소한 4차례 기간 중 올해 처음으로 수출실적이 글로벌 교역 실적을 상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주력품목이 선전했다. 반도체는 991억80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해 지난 2018년 1267억달러 이후 역대 두번째 실적을 달성했다.
컴퓨터는 15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57.2% 늘었다. 1999년 이후 최고증가율이다. 바이오헬스는 11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올해 처음으로 10대 품목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차전지는 5년 연속 증가했고 이기간 연간 최고액을 계속 갱신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신 성장수출품목 발굴과 수출품목 고도화 등 질적 성장을 이뤘다. 시스템반도체 진단키트, 친환경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의 신성장수출품목 모두가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큰폭의 유가하락(-33.6%)에도 수출 품목의 고도화로 수출단가는 2년만에 0.6% 증가를 기록했다.
한편 12월 수출은 514억1000만달러로 12.6%, 수입은 444억6000만달러로 1.8% 늘었다. 무역수지는 69억4000만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총수출과 일평균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총수출의 2개월 연속 증가는 25개월 만, 두 자릿 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또한 지난 12월 수출액은 역대 12월 수출액 중 사상최고치로 역대 6번째 월 실적이다. 일평균 수출액 21억4000만달러는 올해 최고치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