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확진' 80대 남성 사위 자가격리 해제 후 다중이용시설 방문
접촉자 116명 전원 음성…"추가 접촉자 등 역학조사"
[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영국에서 입국해 두차례에 걸쳐 음성 판정을 받고 외부 활동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남성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빈 기자] |
경기 고양시는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 A씨의 일가족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2일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한 이후 확진자의 가족 3명의 검체에 대한 전장유전체 분석을 진행해 감염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13일 다른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입국 당시 이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달 26일 오전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당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함께 입국했던 아내와 딸, 이들에 앞서 지난해 11월 입국했던 또 다른 가족인 사위 B씨 등 모두 3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내와 딸은 자가격리 중이었지만 문제는 B씨가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돼 고양시 거주지 주변의 미용실과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다.
이에 따라 B씨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외부 활동을 했던 만큼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이미 전파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B씨의 이동동선 등을 역학조사해 접촉자 116명이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추가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l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