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방역대책 2.5단계 10일→17일로 연장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회에 코로나19 15번째 확진자가 발생하며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
국회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는 5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금일 14번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는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도서관식당 영업을 종료, 방역소독 후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15번째 확진자는 지난 4일 14번 확진자와 함께 근무하는 직원으로 밀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는 이날 15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도서관식당의 영업을 종료한 뒤 코로나 방역소독을 실시, 오는 6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국회 본회의장에서 방역요원이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 2020.09.03 photo@newspim.com |
국회는 정부의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에 따라 현재 시행되고 있는 국회 방역대책 2.5단계를 오는 10일에서 17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국회 방역대책 2.5단계에는 ▲기자회견장·프레스라운지 자유석 30% 운영 ▲일시취재·촬영허가 전면 제한 ▲의원실 방문 등 외부인 청사 출입 시 출입 1일전까지 신청 ▲체력단련실·샤워실·기자휴게실 이용 전면 제한 ▲구내 카페 테이블 및 휴게공간 이용 전면 제한 등이 포함된다.
최근 국민의힘에서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주요 당직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은 곧바로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아 업무에 복귀했다.
국회 확진자 발생이 늘어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지난달 21일 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국민의당·열린민주당 등 5당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원, 보좌진과 국회 직원 전원에게 '국회 내 사회적 거리두기' 협조를 당부하는 서한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 의장은 "국회 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불가피하다"며 "저 역시 일주일 내 이틀 내외의 재택 근무를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서한에서 밝혔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현재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의원실 및 부서별 1/3 이상 재택근무를 철저히 지키고, 가능하면 소속 직원의 절반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0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824명에 이어 3일 657명까지 떨어졌다가 4일 1020명으로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