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20일 영국서 입국한 2명…지역사회 유행 징후 없어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영국발(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2명 추가됐다. 이로써 국내에서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사례는 총 12건이 됐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일과 20일 영국에서 입국한 2명(자가격리 중 확진)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영국 및 남아공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는 총 12건으로 늘었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 11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1건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감염력이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현재까지 모두 12건이 발견됐다"며 "변이주들은 모두 검역단계 또는 입국 후 접촉자 중에서 발견된 것으로 아직까지 지역사회 유행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사진=질병관리청] |
WHO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총 8개 그룹으로 구분하고 있다. S, L, V, G, GH, GR, GV, 기타(O) 그룹이다.
이 중 G그룹 관련해 주요 변이 바이러스 4종이 보고됐는데, D614G 변이(G, GH, GR, GV), 밍크 변이(Cluster 5), 영국 변이(VOC202012/01), 남아공 변이(501Y.V2)가 그것이다.
이 단장은 "영국과 남아공 변이주는 서로 다른 유례이지만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산에서 타이로신으로 바뀌는 공통점이 있다"며 "영국 변이주의 경우 감염력이 높아졌다는 보고는 있으나, 백신효과, 질병의 중증도 등에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으며, 남아공 변이주의 경우에도 감염력, 임상적 중증도, 백신 반응성 등에 대한 연구는 아직 조금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활사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라며 "그리고 전파가 계속되는 한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변이는 바이러스의 생존에 불리하거나 특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위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우연히도 전파력이 증가하거나 병원성이 바뀌는 등 특성이 변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기에 지속적으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