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연속 30%대 지지율…긍·부정 격차도 26.1% 최고치
헬스장 관장 극단적 선택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 미친 듯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며 연일 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지속적인 연장,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의 전국 확대 등으로 인한 '코로나19 피로감'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4일에서 6일 사흘간 YTN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1.5%p 내린 35.1%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1.3%p 오른 61.2%였으며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3.7%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6.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 대비 긍·부정 격차가 2.8%p 더 벌어졌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부정 격차가 23.3%p였다.
[사진=리얼미터] |
권역별로 보면 긍정평가가 60.8%, 부정평가가 37.9%를 기록한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30%대, 부정평가가 60%대를 나타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11.6%p나 하락해 18.0%에 불과하고, 반면 부정평가는 79.0%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했다.
직업별로는 노동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60%대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노동직에서는 긍정평가가 3.0%p 올라 37.9%를 기록했지만, 노동직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대비 오차범위 밖인 57.2%를 나타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조사 기간 있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 및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전국 확대 ▲헬스장 운영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 등이 지지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부는 이에 대해 "숨진 관장은 헬스장이 아닌 장애인 재활시설장을 운영했고, 이곳은 집합금지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체 3만 743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응답률 4.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