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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中 CATL, '배터리 1위' 선두경쟁 격화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09:41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09:41

CATL, 올해 6조 투자 결정...생산능력 230GWh 목표
LG엔솔, 자금 조달 위한 기업공개 분주...이르면 하반기 예상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배터리 1위' 수성이냐 탈환이냐. 새해부터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간의 신경전이 뜨겁다. 올해 유럽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던 두 기업 간의 선두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다.

CATL은 자국내 생산라인 확장을 위해 6~7조원의 투자를 결정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기업공개(IPO) 일정을 앞당겨 추진하고 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480만대) 대비 43% 증가한 687만8000대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배터리 업계에서도 생산능력 확대, 차세대 기술 개발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야 하는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다.

CATL의 R&D 센터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지난해 1위 자리를 두고 다퉜던 두 기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가운데 CATL 제품의 사용량이 28.1GWh, LG에너지 솔루션은 26.4GWh로 두 기업 합산 전체 점유율의 절반을 넘어선다.

이런 가운데 CATL이 먼저 최근 중국 푸젠성, 쓰촨성, 장쑤성 등에 6~7조원을 들여 생산라인 확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CATL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지난해 생산능력 110GWh를 목표로 약 12조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이보다 두배 이상 높인 230GWh를 목표로 추가 투자에 나섰다.

나아가 해외 생산기지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착공해 내년 완공을 예고한 독일 튀링겐주 공장 외에도 인도네이사, 미국, 일본 등에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 세계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고 CATL은 이런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등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국 내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에너지솔루션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마음이 바쁘다. 2020년 초 기준 수주잔액이 150조원으로 매년 3조원 이상의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 120GWh를 목표했고 2023년까지 260GWh의 양산체제 확보 계획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2023년까지 260GWh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매년 평균 40GWh씩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배경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해 생산시설 증설, 연구개발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오는 21일 오전까지 제안서를 받고 상장 주관사 선정 이후 거래소 예비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완료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IPO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확정되는 대로 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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