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임기 종료를 단 9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르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예정이다. 현재 테러지원국으로 지원된 국가는 북한과 시리아, 이란이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는 지난 2015년 쿠바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고 외교 관계 회복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2016년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쿠바와 관계 단절을 위한 길을 걸어왔다. 트럼프 정부는 쿠바 여행과 송금과 관련한 제재를 강화하고 쿠바로 원유를 수송하는 베네수엘라 수송선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쿠바에 대해 강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쿠바계 미국인이 집중된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그의 인기를 높였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을 앞섰다.
한 소식통은 쿠바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이 수 개월간 법률적 검토를 거친 후 이뤄졌다면서도 그것이 정당화되는지는 의문스럽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있다. 2020.11.11 kckim100@newspim.com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