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올해 말부터 배송업체에 전기차 및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브라이트 드롭'(BrightDrop) 계획을 발표하면서 12일(현지시간) 주가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GM의 주가는 이날 장중 8.53% 뛴 48.85달러를 기록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GM은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1행사에서 페덱스(FedEx Corp) 등 주요 배송회사에 전기차를 공급하는 브라이트 드롭을 공개했다.
브라이트 드롭은 차량과 별도로 제품과 차량을 추적하고 배송 경로를 계획하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GM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의 식품 및 택배 배송 시장이 2025년까지 85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GM의 'EV600' [사진=로이터 뉴스핌]2021.01.13 mj72284@newspim.com |
브라이트 드롭을 통해 공급되는 'EV600'은 GM의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을 사용하며 한 번 충전으로 250마일(약 400㎞)을 달릴 수 있다. 여기에는 'EP1'으로 불리는 화물운송대도 포함되는데 이 운송대는 200파운드(약 90.7㎏)를 실을 수 있다.
GM은 올해 말 페덱스에 500대의 'EV600'을 공급한 후 내년 다른 업체들에 추가로 배송 전기 밴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배송 밴 사업의 경우 테슬라(Tesla)가 아직 독보적으로 우세한 분야가 아니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난해 11월 GM은 투자를 늘리고 차량 생산 목표치를 상향 조정해 테슬라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GM은 오는 2023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대한 투자를 27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앞서 발표된 계획보다 35%나 많다. 오는 2025년까지 GM은 전 세계적으로 30개 모델의 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으로 미국과 중국에서 100만 대 이상의 연간 판매량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월가 애널리스트 12명 중 '매수'(Buy)는 11명, '보유'(Hold)는 1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51.92달러로 최고가는 65달러, 최저가는 43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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