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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솥 증기 뿜는다"...블랙스완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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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연말 미국 10년 금리 전망치 1.5%로 상향
호이스팅어 "금리 상승세 오래가지 못할 것" 반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미국의 공식 물가 지표와는 달리 인플레이션 위험은 이미 끓어오르기 시작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미국 국채시장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놓고 유력 투자기관들이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대다수 투자은행은 금리가 내년까지 서서히 올라갈 것이라고 보지만, 채권시장 낙관론자들은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4일(현지시각) 질리언 텟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는 지난해 미국 물가연동채권(TIPS) 투자수익률이 무려 35%로 기술주나 비트코인 못지 않은 성과를 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블랙스완 이벤트'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옳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 "인플레이션 경계 요인들 부상"

사실 지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월간 상승률은 0.4%로 연간으로 보면 1.4%로 낮은 수준이었다. 또 부진한 임금 성장률이나 높은 실업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활동 둔화 등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험이 낮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텟 칼럼니스트는 실제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3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일어날 가능성은 낮지만 발생할 경우 시장에 치명적인 충격을 가져올 블랙스완 이벤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리플레이션 위험'이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첫째 이유라고 지목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경제 성장이 당장은 저조하지만,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으로 재정 부양책이 더 확대되고 백신도 대량 보급되면 연말에는 경기 활동이 강력히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공급 측면의 병목현상으로 인해 늘어난 수요가 감당이 되지 않으면 레저나 서비스 등 일부 업종에서 물가가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그간 세계화와 디지털화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게 유지되던 구조적 상황이 앞으로는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 등의 국가에서 인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인상이 초래될 수 있고,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서비스나 상품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인플레이션을 경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텟은 강조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준은 2% 물가 목표와 함께 인플레이션 압력이 오르면 선제적으로 나설 것이란 인상을 심어왔지만, 지난해 2% 넘는 물가를 용인할 것이라는 쪽으로 중요한 정책 기조의 변화를 도입했다.

빌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부채상환 문제가 수면 위로 오르는 만큼, 연준이 필요한 만큼 긴축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워 지는 상황"이라면서, "결국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충격 가능성만 커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느 시점에서는 연준이 긴축 기조로 돌아설 수밖에 없음을 알려야 할 것이고, 이때 과거와 같은 '테이퍼 탠트럼(긴축발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텟 칼럼니스트는 연준이 시장에 저금리가 최소 2년은 더 유지될 것이란 희망을 불어넣고 있는 만큼, 이번에 테이퍼 탠트럼이 오면 지난 2013년보다 더 강력한 수준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리플레이션 vs 로우 인플레이션...채권 전략가들 '의견 충돌'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골드만삭스가 '리플레이션 테마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말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전망을 기존 1.3%에서 1.5%로 높여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중금리를 지배하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작년 말 0.913%를 기록했으며, 지난 12일에는 1.186%까지 올랐다가 다시 1.12%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다.

골드만은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양에 나서면 경제 성장률이 높아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등 긴축 개시 시점도 빨라질 것이라면서 전망치 수정 배경을 밝혔다.

최근 미 금리가 상승하면서 미 달러화 약세 전망을 내놓은 모간스탠리와 도이치뱅크 등은 자신들의 전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지난 30년간 미 국채 시장 강세를 제대로 예측해 온 것으로 알려진 호이스팅턴투자자문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강화하기 위한 여건이 부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채권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채권시장 내에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호이스팅턴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충격을 받은 경제가 복구되려면 최소한 수년은 소요될 것이라며 "지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추가 재정부양책과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그리고 팬데믹 상황의 개선 등이 '인플레이션 칵테일'을 만들어내 금리가 내년까지 오른다고 보지만, 정책적인 노력의 효과를 반감시키는 막대한 글로벌 부채 부담도 생각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제까지 매년 미 국채 금리는 일정한 시점에 상승 시도를 보였지만, 중요한 것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하락하면서 장기 미 국채 금리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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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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