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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21 '가격인하'로 애플 제낀다…年3억대 출하량 탈환 시동

기사입력 : 2021년01월15일 16:45

최종수정 : 2021년01월15일 16:45

성능 좋아졌지만 가격 낮춰..."교체수요 자극에 도움"
폴더블폰 대중화·중저가 5G폰 다양화로 출하량 늘릴 듯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간 출하량 3억대 탈환에 나선다. 

지난 2018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년 만에 3억대를 넘어서지 못했고 이후 지난해까지 2억대 후반에 머물렀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화웨이에 이어 애플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는 설움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분위기를 깨고 다시 3억대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갤럭시S21 시리즈를 출시한 데다 가격대를 전작보다 낮추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와 함께 다양한 폴더블폰과 중저가 5G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S21' 사전예약이 시작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 제품이 전시돼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 S21시리즈는(S21, S21+, S ultra) 3종은 기본(6.2인치), 플러스(6.7인치), 울트라(6.8인치)로 디렉터스 뷰 기능을 탑재하는 등 전작보다 카메라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울트라 모델에는 S 시리즈 최초로 'S펜' 기능을 지원한다. 29일 공식 출시한다. 2021.01.15 dlsgur9757@newspim.com

◆ 한 달보다 빨리...가격은 더 저렴하게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S21 시리즈를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1월에 플래그십 제품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에는 2~3월에 갤럭시S 시리즈 공개 행사를 가졌다. 

갤럭시S21을 조기 투입해 판매량을 늘리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시리즈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가격이다. 성능 대부분이 전작보다 향상시켰음에도 가격을 낮춘 것이다.

갤럭시S21과 갤럭시S21+는 8GB 램, 256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99만9900원, 119만9000원이다. 갤럭시S21의 경우 삼성전자의 역대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갤럭시S20은 전작 대비 약 24만원, 갤럭시S21+은 약 15만원 낮다. 

심지어 울트라 모델도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S21 울트라는 12GB 램,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과 16GB 램, 512GB 내장 메모리를 탑재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45만2000원, 159만9400원이다. 전작 갤럭시S20 울트라는 12GB 램, 256GB 내장 메모리 기준 159만5000원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플래그십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부터 초고사양의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까지 다양하게 포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중저가폰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지자 이를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원가 절감을 위해 충전기 플러그와 유선이어폰을 패키지에서 제외했다. 

◆ 화웨이·애플에 밀린 지난해...年 3억대 돌파로 자존심 회복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갤럭시S21 시리즈 판매량 확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S20 시리즈는 판매량이 크게 부진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이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갤럭시S20 시리즈 출하량은 2500만대 수준에 그쳤다. 반면 이번 갤럭시S21 시리즈는 30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판매량 증가의 핵심 전략은 가격인하 정책이다. 전작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한 것이 소비자들을 유인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세 모델 중에서는 최상위 모델인 갤럭시S21 울트라 판매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S펜' 기능을 추가한데다, 역대 최강 성능의 카메라를 탑재하면서 초고사양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21 울트라의 판매 비중은 올해 35~40%로 전작(22%)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이는 평균판매가격(ASP)을 높여줄 뿐 아니라 삼성전자 IM 부문의 매출과 이익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시리즈를 시작으로 폭넓은 가격대의 폴더블폰과 다양한 중저가 모델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1분기 내 40만원대 5G폰인 갤럭시A 시리즈를 내놓는 것은 물론 최소 3가지 이상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연간 3억대 출하량을 되찾는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간 3억대 출하량을 기록했으나 이듬해부터는 이 수준에 못미쳤다. 

특히 지난해 2분기에는 한 번도 밀린 적 없었던 중국 화웨이에 1위 자리(출하량 기준)을 뺏겼고 4분기에도 애플에게 밀렸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S21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자극, 삼성전자의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기여하는 한편, 미국의 화웨이 제재 효과도 일부 반사이익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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