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주말 이슈+] 대세론 꺼진 이낙연, 임기 두 달 내 반전할까

기사입력 : 2021년01월16일 08:47

최종수정 : 2021년01월19일 21:12

10% 지지율 받아든 이낙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정세균·임종석·김두관·이광재, 제3 후보론 급부상
일각서 "대권주자 1위 지키다 무너진 인물 한 둘 아냐"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이낙연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1강 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든 정치인이 나타났다. 그것도 이 대표 정치 기반인 호남에서다.

차기 당권 도전 주자들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권레이스에서는 '제3 후보'론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대표의 최종 검증 무대인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아직까지 흥행이 되지 않는다.

이낙연 대표는 15일 10%대로 떨어진 지지율 조사 결과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역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질문에도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TF 단장인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코로나 불평등해소TF 1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1.15 kilroy023@newspim.com

◆지지율 10%…곳곳에서 균열 간 이낙연 대세론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조사한 2021년 1월 2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이낙연 대표는 10%로 전주 대비 6%p 내렸다. 이 대표가 10% 수준으로 떨어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23%까지 치솟았다.  

이 대표 지지율 하락 이유로는 '사면론'이 첫 손에 꼽힌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적절한 시기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소신'을 유지했다. 국론 분열 상태로는 위기 극복이 어려운 탓에 충정을 내세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내에서부터 역풍이 시작됐다. 박주민 의원은 "누구를, 그리고 무엇을 위한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고 김남국 의원은 "촛불 민심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5선 안민석 의원도 "묻지마식의 사면은 동의할 수 없다. 국민통합은 누구나 바라지만 사과와 반성 없는 사면 복권은 국민들께서 동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당지도부는 이 대표 발언이 보도된 직후 "사면은 당사자의 반성이 전제돼야 하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불은 꺼지지 않았다. 이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부터 공개적 반발이 시작됐다.

광주 광산을 지역 국회의원인 민형배 의원은 사면론을 꺼내든 이 대표에게 "정말 실망이 컸고 유력 대선주자로서 어떻게 저렇게 말씀하실 수 있나 싶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호남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남 대통령론'이 흩어진 계기"라며 "국민 통합의 방법은 사면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사면론'을 두고서 이 대표가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청와대가 결정적으로 사면론에 대해 선을 그은 뒤에는 '친문'과 화학적 결합에 실패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추 장관의 패배로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 오히려 '야권 대선주자 1위 윤석열'이라는 민심이탈 성적표만 남았다. 율사 출신의 한 의원은 "추·윤 갈등이 모든 이슈를 삼켰다. 어떤 좋은 정책을 내놓거나 좋은 입법을 해도 이슈화가 되질 않았다"라며 "적당한 시점에서 이 대표가 어떻게든 화두를 전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재유행이 직접적인 타격이 됐다는 관측도 있다.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19 3차 재유행이 정부와 여당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고 본다"면서도 "이 대표도 역시 현 정부 연장선에 있다. 백신·치료제 국면에서 이 대표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2020.07.30 mironj19@newspim.com

◆당권·대권 도전 움직임 수면 위로, 이낙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등판 무게

이낙연 대표 대세론이 흔들리는 가운데 민주당 물밑에서는 '제3 후보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친문'의원들의 싱크탱크, 민주주의4.0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이광재 의원이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다"며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당으로서는 좋은 것이 아니겠나"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원욱·김영주·안규백 의원 등 'SK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력을 다진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초기 접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다면 총리 직에서 물러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정 총리 후임으로 거론되기까지 하는 등 사실상 대권 도전 의사를 굳혔다는 지적이 나온다.

'리틀 노무현'이라 불렸던 김두관 의원이 대선 준비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김두관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친전을 보내거나 이재명 지사와 김종민 최고위원간에 벌어진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관련 논쟁에 목소리를 내는 등의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마설도 끊이지 않는다. 전대협 4기 의장 출신이자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14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임종석 전 실장도 대선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고민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많이 권유하는 듯하다"고 전했다. 

대권 외에도 당권 도전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출마를 포기한 홍영표 전 원내대표와 송영길 의원, 우원식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전국에 있는 민주당 기초의원과 대의원 등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전대판이나 대선판에서 분명 밑바닥부터 흔들리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며 "대세론은 언제나 흔들릴 수 있다. 그동안 대선주자 1위를 지키다 무너진 인물은 한둘이 아니다"라고 내다봤다.

한편 여권 내에서는 오는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이낙연 대표가 직접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설에 나선다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통합"과 "사회갈등을 봉합하고 양극화를 완화하자"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대표는 "당신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우분투'는 여야를 막론하고 적잖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2021.01.07 yooksa@newspim.com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