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ABC 조사에서 67%는 바이든 정권인수에 "긍정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연방의사당 난입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한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CNN이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4%로 선거 이전 조사에서의 42%에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CNN 조사에서 나타난 트럼프 지지율 최저치보다도 1포인트가 낮은 수준이다.
공화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14포인트 떨어졌지만 여전히 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동 조사에서 응답자의 54%는 의사당 난입 사건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뉴욕 웨스트포인트로 가기 위해 백악관 떠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1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같은 날 NBC뉴스가 공개한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43%로 작년 11월 대선 전 조사에서의 45%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7년 트럼프 취임 직후 나타난 44%와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NBC 조사는 의사당 난입사건 이후인 1월 10일부터 13일 1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돼 의사당 사건이 트럼프 지지율에 큰 타격을 주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특히 공화당 지지 응답자 중에는 87%가 트럼프 국정 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 ABC의 공동 조사에서는 67%의 응답자가 조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는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40%의 긍정 평가를 받은 것보다 높은 수준이나, 70∼80% 정도의 지지를 받은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빌 클린턴 전 대통령들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또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의 미래를 위해 옳은 결정을 내릴 것을 확신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9%만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민주당 지지 응답자들의 경우 89%가 긍정적 답변을 했지만, 공화당 지지 응답자 중에서는 긍정 답변이 12%에 그쳤다. 지지 정당이 없는 이들 가운데서는 4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셀프 사면'에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68%였고,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이용을 막아버린 것에 대해서는 58%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앞서 CNN 조사는 1월 9일부터 14일까지 1003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7%포인트였으며, WP 조사는 10일부터 13일까지 100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5%포인트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