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1866건...전년 43% 증가
송파·강동·강남구 순으로 많아
종부세·양도세 세율 인상 영향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다주택자를 향한 부동산 세금 인상 대책의 영향으로 지난해 아파트 증여가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 현황(신고가일 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증여는 9만1866건으로 2006년 통계가 공개된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11 pangbin@newspim.com |
전국 아파트 증여는 2018년 6만5438건에서 2019년 6만4390건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2019년보다 2만7476건(4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해 2만3675건으로, 전년(1만2514건)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강남권에 있는 송파구(2776건), 강동구(2678건), 강남구(2193건) 순으로 많은 증여가 이뤄졌다. 강서구(867건)는 전년(235건) 대비 증가폭이 3.7배에 달했다.
수도권에서 경기도와 인천도 지난해 아파트 증여가 각각 2만6637건, 5739건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증여 열풍이 분 것은 정부가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세금을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으로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최고 세율을 3.2%에서 6.0%로,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은 42.0%에서 45.0%로 올렸다. 여기에 올해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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