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콘텐츠 투자 확대로 국내 제작사 수혜"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넷플릭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를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억4000만달러, 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5%, 107.8%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넷플릭스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4분기 유료가입자 순 증가폭은 850만명으로 넷플릭스의 가이던스(600만명)와 3분기 증가폭(202만명)을 상회했다. 아울러 지난해 유료 가입자수는 2억명을 돌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입자 수 서프라이즈 달성 요인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도 있었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기여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4분기에 공개한 '퀸스 갬빗', '에밀리, 파리에 가다' 등의 신규 오리지널 콘텐츠는 흥행에 성공했고 '더 크라운'과 같은 인기 프로그램의 신규 시즌 출시는 디즈니플러스와 HBO 맥스와의 경쟁 속에서도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TV 쇼 탑10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9개를 차지, 영화부문 탑10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2개를 차지하며 오리지널 콘텐츠의 파워를 입증했다"며 "넷플릭스는 올해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매주 1편 이상의 신규 오리지널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투자 확대로 국내 드라마(K-드라마)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스튜디오드래곤이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한 '스위트홈'은 아시아 지역 내 순위 1위, 미국에서도 8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내 상위권 순위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K-드라마의 글로벌 흥행은 한국 콘텐츠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향후 넷플릭스와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 간의 파트너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국내 제작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