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제2의 문화도시 창조'를 선언하며 다섯 번째 공약을 내놨다.
박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문화가 넘치는 삶에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다"며 문화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이 문화의 불모지라 불리던 1990년대에 문화도시 창조운동을 맨 먼저 시작하던 그 당시의 열정과 결의로, 부산의 문화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제2의 문화도시 창조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6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다섯번째 공약으로 문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2021.01.26 news2349@newspim.com |
그러면서 "부산시 한 해 예산 대비 1.7%에 불과한 문화예술분야 예산으로는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70%에 이르는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이 연간 5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생계유지와 생활복지가 열악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세계적 수준의 문화시설과 콘텐츠가 미흡해 문화도시로의 위상이 취약하며, 문화관광 유인도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활 속의 문화 체험 및 학습 기회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문화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약하다고 보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대외적 성공에 비해, 취약한 부산 영화산업의 생태계와 낮은 '영화의 전당' 활용도는 부산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2의 '문화 창조 도시 부산'을 이루기 위해 △품격 있는 문화도시 만들기 △ 일상 속에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만들기 △문화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가 되는 도시만들기 등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문화특보도 임명하겠다고 했다.
먼저 품격 있는 문화예술 도시 만들기 전략은 향후 북항에 건립 예정인 '부산 오페라하우스' 활성화를 위해 세계적인 오페라인 '바덴바덴 페스티벌'을 유치하고, 베를린 필하모니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로 오페라하우스 운영 자문단을 만들어 글로벌 수준의 오페라 하우스 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산다운 문학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부산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며, 증강,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디지털 스트리트' 조성으로 고급 문화예술 콘텐츠가 상시 상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일상 속에 문화가 살아 있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서는 문화예술 기획, 공연의 유기적 연계로 지역의 문화예술 공연관들의 연계 및 운영 시너지를 높이고, 구별로 문화회관 및 문화원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강사들을 지원하며, 부산 메세나 협회 설립 지원, 구별 문화의 거리 조성 지원 등을 공약했다.
문화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를 위해 '부산창작자 타운'을 조성하고, 3%대 이상의 문화 예산을 확보하며,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을 위한 복지금고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디지털 기술이 콘텐츠가 되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 '영화의 전당'의 시민 접근성, 친화성, 활용도를 높여 부산 영화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하고, 부산콘텐츠마켓 플랫폼의 활성화로 글로벌 콘텐츠 마켓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안이다.
뿐만 아니라 부산의 잠재력 높은 인디게임, 웹툰 산업 육성지원을 확대하고, 제2 센텀 지구 내 디지털 콘텐츠 전용 클러스트를 조성함과 동시에 북항에 언론기관들과 함께 영상 미디어 산학협력 센터를 만들어 문화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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