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재단, 심층분석 보고서 발간
창직추구 64% 최다...생계형 25%, 활동추구형 11%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현업에서 퇴직한 서울시 50+세대(만 50~64세) 중 64%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직업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 김영대)은 서울시 50+세대의 실태를 조사, 분석한 심층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 50+세대의 생애경력 경로 유형은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38.32%), 중소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14.79%),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20.79%), 자영업 유지형(10.00%), 직업혼재형(16.73%) 등 크게 다섯 집단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1.27 peterbreak22@newspim.com |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 정규직 유지형은 대부분 중소기업 정규직 재직 연수가 길고 이후 공공기관 또는 개인 사업체로 경력을 변경하는 경향을 보였다. 30세에 주된 일자리를 시작해 48세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6:4 수준이다.
대기업 재직 후 자영업 이동형은 대기업 정규직 재직 분포가 가장 많으며 이후 개인사업체의 자영업으로 경력을 변경하는 경향을 보였다. 30세에 주된 일자리를 시작해 47세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이 많고 집단 가운데 대졸 이상(54.29%) 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재직후 자영업 이동형은 28세의 이른 나이에 주된 일자리를 시작해 40세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보다 여성이 많은 편이며 약 8년의 전환기를 두고 다시 노동시장에 진입해 자영업, 프리랜서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유지형은 개인사업체 또는 자영업 형태로 일생의 경력을 형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혼재형은 중소기업, 개인사업체, 정규직 및 자영업의 고용형태가 균형적으로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비중이 95.27%로 압도적으로 많고 대졸 이상의 비중이 5.92%로 가장 적었다. 이별이나 사별, 미혼의 분포도 다른 유형에 비해 비중이 높은 편(12.43%)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0+세대가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인생재설계를 위해 노력하는 진로준비행동을 유형화하는 심층 분석도 실시했다. 그 결과 생계형(24.69%), 창직추구형(64.27%), 활동추구형(11.04) 등 크게 세 집단으로 나타났다.
가장 규모가 큰 창직추구형은 적극적인 구직 행동을 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창업, 창직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근속한 도시의 사무직 직종으로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으며 다양한 사회관계망을 통해 구직준비행동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1.27 peterbreak22@newspim.com |
창직추구형의 구직 활동은 기존 노동시장으로의 재취업이 아니라 자신의 경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이면서 경제적 소득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일을 찾는 활동을 의미한다. 50+세대에게 창직은 자신의 경험, 기술, 능력, 흥미, 적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창직추구형에서 사회활동을 하는 인원 중 28.57%가 서울시 및 재단에서 운영하는 사회공헌형 일자리 참여, 교육 이후의 커뮤니티 활동, 자원봉사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제2의 사회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계형은 비자발적 퇴직 비중이 39.2%로 집단 중 가장 높고 생애주기에 걸친 일자리 개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기존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재취업 일자리를 찾기 원하는 그룹으로 재취업 과정에서 기존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생계형 일자리 지원 정책을 필요로 한다. 사회활동을 하는 인원 중 55.56%가 지인 등 주변의 아는 사람을 통해 일자리, 일거리를 소개 받아 활동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동추구형의 경우 자아존중감이 가장 높게 나타난 집단으로 퇴직 후 재취업이 아닌 노동시장 은퇴와 사회공헌 활동을 원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공헌활동, 학습활동, 취미활동, 봉사활동, 공공일자리사업 참여활동 등을 의미하며 주된 일자리의 전문성이 가장 높은 집단으로 타 집단에 비해 학력 수준이 높고 생활비 부족을 적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50+세대 실태조사 및 심층 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서울시 50+정책 수립과 사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peterbreak22@newspim.com